술 3병과 석 잔에 담긴 저녁 때 이야기
수필가 정진해 문인회 카톡방에 8첩 상이 차려지고, 마시면 오래오래 재미있으라고 막걸리 빈 병 3개가 놓인 사진이 올라와 있다. 송(여) 시인께서 “누구랑 드시냐?”고 질문을 던졌는데 정(남) 시인께서 “딸, 사위랑 한잔합니다“라고 답변을 해 주셨다. 안주가 족발이니 술맛이 얼마나 좋았을까? 카톡방을 보고 있는 저 또한 막걸리로 소주잔에 딱 3잔이면 세상이 모두 나의 것으로 보인다. 한 잔도 아니고 두 잔도 아닌 딱 석 잔이다. 그래서 지인들로부터 늘 최고의 술맛을 아는 술꾼이란 이야기를 듣곤 한다. 옛날 어른의 밥상에는 으레 반주가 놓였다. 나도 할아버지가 계실 때 늘 옆에서 보아왔었다. 반주가 작게는 한 잔이지만, 조금 과하다 하면 석 잔이다. 반주문화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 일본과 중국에도 있..
생활문화해설관/ 전통음식자료
2023. 4. 3.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