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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창덕궁 회화나무

국가문화유산관/ 천연 기념물

by 국보와 보물 2023. 1. 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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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는 회화나무 8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돈화문을 들어서면 양 옆으로 아름드리 회화나무가 추운 겨울에 잎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떨어뜨리고 가지만 남아 있다. 몸은 곧게 뻗지 모하고 오랜 나이만큼이나 하리를 굽혀 있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나무의 평균 높이는 15~16m정도이고 줄기의 직경은 90~170cm에 이르는 노거수이다.

왜 궁궐 입구에 회화나무를 심었을까? 돈화문 주변은 궁궐의 삼조 중 조정의 관료들이 집무하는 관청이 배치되는 외조의 공간으로 중국 궁궐 건축의 기준이 되는 <주례>에 따라 회화나무를 심게 되었다.

<주례>에 의하면, 외조(外朝)는 왕이 삼공(三公)과 고경대부(孤卿大夫) 및 여러 관료와 귀족들을 만나는 장소로서 이 중 삼공(三公)의 자리에는 회화나무(槐)를 심어 삼공(三公) 좌석의 표지(標識)로 삼았다고 하며, 이 때문에 회화나무는 삼공 위계(位階)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세종대왕이 집현전 앞에 회화나무를 심어놓고 학자들과 그곳에서 학문을 논할 때 여느 나무와 달리 마음대로 줄기와 가지를 뻗는 회화나무처럼 그 자리에서는 지위를 잊고 가감없이 국정을 논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기록을 보면 회화나무를 보면서 그 마음을 잊지말라는 뜻으로 심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로부터 회화나무를 집에 심으면 가문에 큰 인물이나 큰 학자가 나온다고 하여 길상목으로 불렸다. 그로인해 임금이 관리에게 회화나무를 하사하기도 하였다. 또한 가지의 모양이 자기 멋대로 쭉 뻗어있고 열매는 초를 켤 때 사용하는 기름으로 이용되어 학자를 나타낸다.

회화나무(槐花, 학명: Sophora japonica)는 콩과 고삼속에 속하는 나무이다. 대한민국, 중국이 원산지이고,일본에도 분포하는 나무이다. 나무껍질은 진한 회갈색이며 녹색의 어린가지는 흰 가루로 덮여 있다.

잎은 타원형의 어긋나 있으며 작은 잎은 717장이다. 잎의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 뒷면은 회백색으로 짧고 누운 털이 있다. 꽃은 8월부터 개화하며 그 모양은 연한 노란색으로 새 가지 끝에서 원추꽃차례로 핀다.

열매는 910월에 노란색으로 익으며 꼬투리는 잘룩잘룩하게 아래로 달리며 약간 육질이다. 또한 씨는 14개이고 갈색이다.

회화나무의 열매, 껍질, 작은 가지 등 회화나무의 각 부위를 모두 한약재로 이용된다. 꽃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에 쓰이고, 열매와 가지 및 나무껍질은 치질 치료에 이용된다.

천연염료 및 약재로 많이 이용되며, 결이 아름답고 목재가 견실하여 목조각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 조경수, 가로수, 기념수 등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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