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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해의 문화유산 답사기행> 경복궁 영제교

국가문화유산관/ 사적 문화재

by 국보와 보물 2022. 2.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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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해의 문화유산 답사기행>

경복궁 영제교

 

경복궁을 관람차 광화문을 통과하고 흥례문을 들어서서 근정문을 가기 전에 돌다리가 있습니다. 엄지기둥에 이무기가 앉아 있고, 다리 상판에는 3개의 길이 나란히 있는데 가운데 길이 조금 위로 올라와 있는 것 느끼지 않으셨나요. 왕만 다닐 수 있는 길이지요. 좌우의 길은 신하가 걷는 길입니다. 이 다리를 영제교라 부르지요. 다리 아래에는 비단처럼 아름다운 물이라 하여 금천교이라 부르다가 세종 때 와서 영제교라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5대 궁궐의 금천교 중에 가장 많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간직한 경복궁의 다리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으면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김영삼 대통령 때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철거가 되고, 영제교는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과거에는 백악산에서 발원한 두 가닥의 물줄기 중 하나는 영제교 아래로 흐르고, 또 하나는 향원정과 경회루로 흘러 들어갔는데 지금은 물줄기가 없어진 상태로 금천은 마른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많이 비가 내리면 빗물이 나가지 못하고 머물게 되면 금천을 볼 수 있습니다. 금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4마리의 서수상(천록)이 금천으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는 역할로 이곳에 배치하였습니다. 임금이 바른 정치를 할 수 있고 백성을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통치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겠지요. 4마리의 천록 중 서쪽의 천록이 혀를 내밀고 있는 것이 마치 매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궁궐을 걸어보며 많은 전각과 구조물을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우리의 궁궐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 향원정도 새롭게 단장되어 무지개다리도 원래의 모습과 원래의 위치에 복원되어 더욱 화려한 모습입니다.

 

정진해의 길문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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