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해의 문화유산 답사기행>
중국 사신의 머물던 역관, (사적) 벽제관터
조선 시대 중국 사신이 한양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벽제관에 들려 하루 숙박을 하고 다음 날 예의를 갖추어 입성하는 정례의 한 코스입니다.
옛 고읍에서 고양동으로 옮겨 오랫동안 지속하였으나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에 의해 일부 헐렸고, 6.25 한국 전쟁 때 전소되어 지금은 초석만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은 평양을 점령했었습니다. 이듬해 1월 명의 원병이 오자, 조선관군과 의승군이 합세해 평양성을 공격하여 일본군은 한양으로 후퇴해 반격을 시도했었지요. 명군은 1593년 1월 개성에 입성했고, 다시 명군은 한양에서 일본군을 섬멸하기 위해 출동했고, 일본군도 명군을 공격하려고 북상했었습니다. 일본군은 숫돌고개(여석령)에서 명군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급습했고, 이에 명군은 벽제역까지 후퇴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명의 장군 이여송은 벽제관으로 급행하여 망객현으로 진출했습니다. 그곳에서 명군과 일본군 간의 전투가 벌어졌지요. 명군은 일본군 조총의 집중사격을 받아 크게 패하였고, 간신히 일본군의 추격을 막았습니다. 이여송이 이끈 명군은 일단 파주로 후퇴했다가 개성으로 물러난 전투였습니다.
일본군의 벽제관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조선총독부 2대 총독인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벽제관 앞 연지 터에 있던 육각정 정자를 일본으로 가져가 그의 고향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모미지다니 공원에 지금도 버젓이 세워져 있습니다. 반환을 요구하여도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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