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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밍크옷 입은 자목련

토종식물해설관/ 토종식물자료

by 국보와 보물 2014. 2. 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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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중순에 개명산 가는 길목에 활짝 피었던 자목련 꽃이 보기도 좋았지만 비 내리는 날에 보았드니 큰 꽃잎이 땅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보잘것 없는 꽃잎으로 둔갑되어 있었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가지에 붙어 있던 잎마져 모두 떨어진 뒤엔 앙상하게 드러나 있는 줄기와 가지는 아름다움도 잊는채 겨울 바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목련은 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가지를 낼 눈과 꽃을 낼 눈은 밍크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찾지 않았던 자목련은 아름답던 자색마져 느낄 수 없이 회색빛의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밍크옷을 입고 있는 화뢰를 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꽃을 피우기도 전에 사람들은 화뢰를 따 버려 더 이상 자랄 수 없게 하고, 더 이상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합니다. 다행이 이곳의 자목련의 화뢰는 어느 누구도 생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았습니다. 새 봄이면 화들짝 자색 꽃이 잎보다 먼저 필 것입니다. 자목련 꽃이 연꽃과 비슷하다고 하여 주로 사찰 주변에 많이 식재됩니다. 사찰에서도 화뢰는 따지 않고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잘 관리 하지요.  꽃보오리를 신이, 꽃을 옥란화라 하여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몇일 전에 경동 약령시장을 둘러보니 신이가 한약재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 보았습니다.  꽃봉오리에 정유가 함유되어 있어 거풍이나 통규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축농증이나 치통 치료에 사용되고 있답니다.  옥란화는 소담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꽃을 꿀에 재웠다가 복용하면 복통과 불임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꽃봉오리는 지금 밍크옷을 입고 있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거뜬이 살아날 수 있는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설사 여러분들도 겨울이라고 해서 식물이 없는 것이 아니고 지금부터 열심히 앙상한 줄기와 가지를 보면서 좋은 정보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 ESK해설사교육원
글쓴이 : 정진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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