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강화 선원사 연지에서)

◆연꽃(蓮─, lotus) 

학  명  Nelumbo nucifera
분  류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수련과
원산지  아시아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생육상  여러해살이 수초
 
[서식] 연못 진흙 속에서 자라고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줄기]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가며 마디가 많고 가을에는 특히 끝부분이 굵어진다.
[잎] ①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서 높이 1∼2m로 자란 잎자루 끝에 달리고 둥글다.
②지름 40cm 내외로서 물에 젖지 않으며 잎맥이 방사상으로 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③잎자루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있는 구멍은 땅속줄기의 구멍과 통한다.

[꽃] ①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다.
②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③꽃잎은 거꾸로 세운 달걀모양이며 수술은 여러 개이다.
④꽃턱은 크고 편평하며 지름 10cm 정도이다.

[열매] ①열매는 견과이다.
②종자가 꽃턱의 구멍에 들어 있다.
③종자의 수명은 길고 2천 년 묵은 종자가 발아한 예가 있다.

[이용] ①잎을 수렴제·지혈제로 사용한다.
②민간에서 오줌싸개 치료에 이용한다.
③땅속줄기(연근)는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비교적 높아 생채나 그 밖의 요리에 많이 이용한다.
④뿌리줄기와 열매는 약용으로 하고 부인병에 쓴다. 
 
[연꽃의 상징적 의미]
연은 태양과 달에 속하며, 삶과 죽음을 나타낸다.
이집트와 힌두 교의 태양신, 셈 족의 달의 신과 함께 나타나며, 또한 달의 여신으로서 <태모신>과 함께 나타낸다.
연은 '태초부터 있었던 꽃' , '대해(大海)의 영광스러운 백합'이며, '존재가 태어났다가 사라져가는 그 곳'이다.
연은 우주가 존재하기 전의 혼돈의 바다를 떠다니다가 솟아나온 우주이며, 그것은 세계가 시작될 때 연에서 솟아나온 태양과 같았다.
연은 태양의 불이 가지는 위대한 창조력과 달에 속하는 대해의 힘이 서로 작용한 결과이며, <빛의 꽃>이다. 태양과 바다가 만들어낸 연은 불과 물로서의 영과 물질, 즉 모든 존재의 근원을 상징한다. 연은 '존재의 보편적 기반이며,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에서 피어난다.' 또한 연은 태양의 모체이다. 일출과 함께 피어나며 일몰과 함께 지는 연은 태양의 재생을 나타내며 그래서 모든 부활, 창조 풍요, 재생, 불멸을 상징한다.
연은 또한 아름다운의 완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신플라톤주의 철학자 이암블리쿠스에 다르면 연은 잎과 꽃과 과실이 모두 둥글기 때문에 완전성을 상징한다.
연은 진흙 속에 뿌리가 생기고 흐린 물을 지나서 위로 뻗어나며 태양 빛과 하늘의 빛 속에서 피므로 영적인 개화를 상징한다.
연은 또한 흙탕물에서 살기 때문에 청순한 초인적 존재나 신적 존재의 탄생을 상징한다. 연에서 태어난 신들은 물로 이루어진 원소들에서 생긴 세계를 상징하며, 이런 경우에 연은 원초의 혼돈의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나타낸다.
연의 꽃과 잎은 둘 다 어떠한 존재의 층도 떠받쳐 줄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된다. 아시리아, 페니키아, 히타이트 문명과 그리스.로마 미술에서 연은 장례나 매장의 의미를 지니며, 죽음과 재생, 부활과 내세, 자연의 재생력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