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흘러내리는 콧물을 닦아 내던 때는 이미 그 색이 탈색되고 말았다. 그러나 내가 태어나 자라던 대진의 본향은 그대로 남아 있고 그때 나즈막히 처마와 처마를 맛댄 초가집들은 이미 변화의 물결에 흘려버린지 오래였다. 대진항의 수 많은 변화와 동리의 발전이 수 없이 많았던 추억들이 하나씩 베어나오기 시작한 듯 하다. 내가 태어났던 한나루(큰 大, 나루 津)의 바닷가는 모두 없어졌지만 물속에 떠 있는 바위는 변함없이 나의 고향을 지켜주고 있다.
지금은 문어 마을이라서 동리 입구와 마을 안에는 문어상이 있다. 까막바위 문어상과는 또 다른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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