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해바라기 마을 길』. 정진해 저. 2022. 에듀씨코리아.

<동화> 『해바라기 마을 길』. 정진해 저. 2022. 에듀씨코리아.

 

농촌 마을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품속입니다. 아이들은 농촌에 오면 논둑길 밭둑길로 맘껏 달리며 다양한 종류의 풀꽃과 곤충들이 반겨주는 것에 감동을 합니다. 논둑길을 다듬는 할아버지와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는 할머니의 모습도 우리 농촌의 문화를 그대로 담은 풍경입니다.

주말에는 외갓집 주변에 활짝 핀 해바라기를 보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정겹게 들립니다. 잠자리가 날고, 방아깨비가 뛰고, 땅강아지가 밭이랑을 오가며, 해바라기 줄기를 타고 내리는 개미의 부지런함에 동심의 꿈이 조금씩 커가지요.

주인공인 슬이와 신이는 외갓집에 오면 늘 밭에서 자동차 놀이, 숨바꼭질도 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예쁘게 피어있는 들꽃을 찾습니다. 고구마는 호미를 들고 직접 캐보며, 직접 실어 나르기도 합니다. 가지와 토마토는 작은 손으로 하나씩 따서 바구니에 담는 등 자연의 법칙을 잘 경험합니다.

해바라기기가 핀 마을길과 야생화가 가득한 들길을 걷기도 합니다. 꽃마리 꽃과 토끼풀로 꽃반지를 만들고, 고추잠자리를 따라 하늘로 날고 싶어 하는 동심입니다, 청개구리와 송사리와 함께 수영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외가의 사계절은 늘 가고 싶은 곳이지요. 아이들이 농촌이란 넓은 자연에서 접하는 활동을 문화라는 공간에서의 꿈을 담았습니다.

주인공 슬이와 신이는 외갓집에서 본 작은 꽃들과 <해바라기 마을 길>을 걷던 날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겠지요. 이 동화는 농촌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