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지질공원을 찾아 걸었습니다. 벌써 갯버들이 꽃눈을 싸고 있는 옷을 벗어 던지고 하얀 솜털로 예쁜 강아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버들강아지’라고 부르지요. 늦어도 3월이면 솜털 속에서 수술대가 나와 마치 성게의 촉수처럼 노란 꽃가루를 쓰는 것으로 꽃을 피웁니다. 가지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운답니다. 잎이 나오면서 열매도 성숙하여 간답니다. 4월 중순경 되면 솜털 안에서 열매가 성숙하면서 솜털이 열매를 하나씩 달고 멀리 날아갑니다. 왜 갯버들은 열매를 멀리 보내려고 할까요? 멀리 가서 새로운 땅에서 살라고 보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은 어미 갯버들 곁에 떨어지면 어미가 먹을 양분이 없어지기 때문이고, 씨앗이 발아할 수 있는 양분이 부족하여 멀리 보낸답니다. 갯버들 씨앗이 여물면 바람에 날아가기 전에 받아서 바로 심으면 발아율이 높지만, 조금만 늦어도 발아율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꺾꽂이(삽목)로 하는 게 훨씬 유리하지요.
갯버들을 생약명이 소황약, 조유근, 세주유, 수양이라 하여 약용으로 쓰이지요. 껍질에는 ‘실리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인체에서 실리신 산(아스피린 성분)으로 분해되어 진통제와 해열제의 역활을 하며, 갯버들의 잎에는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죽이는 성분이 있어 충치 예방 효과와 염증을 줄여 주고 통증을 완화하고 피부병과 상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정진해의 길문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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