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와나무1권, 야생초와나무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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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 일단 재미있어야 하고 내 성격에 맞아야 하고 궁리 끝에 쪼금 되는 사진기를 하나 샀다. 옛날부터 사진찍는 것을 좋아 했으므로 망설임도 없이 친구(카메라)를 하나 만들었다.
사진 속의 주인공을 찾아야 하기에 가방하나 달랑 등에 메고 일단 자연으로 나선다. 보이는 것은 모두가 주인공, 들이건 산이건 공원이건 카메라에 담으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친구를 만든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친구가 너무 많아졌다. 내가 필요할 때 언제 어느 곳에서도 나는 친구들을 만난다. 이름 모를 야생초와 나무들을 만나고 이름 모를 새들과 곤충들을 만나고... 빠쁘게 살아온 세월동안 이 친구들을 스치면서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작고 보잘것없는 풀이라고 생각 했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럽다. 언제나 너는 여기 있는데 이제야 너를 보게 되었구나 순간 나는 친구들의 이름이 알고 싶어졌다. 이름도 모르면서 어찌 친구라 할 수 있는가. 무심했던 시간들이 너무 많이 지났다. 마음이 급해진다. 그동안 알지 못해 받을 수 없었던 수많은 선물들, 나는 자연이 주는 선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받아 보고 싶어졌다.
우리땅에서 자라는 야생초와나무 792 하나를 샀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면 안된다. 하나 하나 마음을 주며 사귀어야 오래 가게 되니까. 책을 보는 순간 눈에 확 들어온다. 내용 또한 간결하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사진도 선명하고 적당히 크니까 좋다. 주변에서 자라는 꽃부터 찾아봐야겠다. 고기 싸 먹는 부추도 이런꽃이 피나? 손톱에 물들이는 봉숭아는 봉선화란 이름이 맞네. 천남성은 독성이 있다네.
식물이 792종이 되니 결코 적지도 많지도 않아 좋다. 이 친구들의 이름을 다 아는 날 난 야생초와 나무의 친구가 되었음을 확신한다. 자연을 다 얻은 양 나는 내일을 이야기한다. 야생화와 나무와 우린 언제나 함께 있을 거라고...
처녀치마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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