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해설관/ 문화유산답사기

[스크랩]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찾는 사람들-김병휘시인의 향토사랑방을 찾아서

국보와 보물 2008. 7. 19. 21:5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한국전통문화진흥원 카페앨범]

 

김병휘시인의 향토사랑방을 찾아서

고창하면 생각나는 것이 고창오거리당산제와 고창읍성 그리고 고창고인돌이 생각난다.  고창 읍내를 지나 법지리 마을부근을 작은 향토자료관으로 향했다. 김병휘시인의 작은 농촌의 꿈과 희망이 담겨있는 대문을 들어서면서 우리를 반기는 능소화가 담벽과 대문을 감싸고 있었고 거미가 줄을 치고 통제선을 그어 놓았다. 작은 터밭엔 상추도 날개를 펴고 자라고 앵도나무는 그 열매를 누구에게 모두 주었는지 한 개의 열매도 남기지 않았고 사발꽃은 수 많은 열매을 남기고도 모자라서 또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한국전통문화진흥원 카페앨범]

 

많은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우리 일행을 반기듯 맞아주었다. 문앞에 놓은 하이얀 고무신은 누구나 한번씩 신어보고 싶어 신었다 벗었다 하며 누군가 이 신발을 신고 터밭에서 꽃들과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어릴 때 보름날이면 빙글빙글 돌리던 망월불놀이 깡통과 많은 농기구들이 이곳을 향토자료관임을 알수 있었다. 모두 멍석자리에 앉아 김병휘시인이 내다준 수박과 시큼하면서 단맛나는 자두 그리고 한창 익은 오디를 안주하여 복분자주로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한 잔 두 잔이 병을 반이나 비웠다. 김병휘 시인을 이곳에 머물도록 하고 우리는 먹는 것이 부족해 오디는 그릇 통째로 복분자주는 남은 병 그대로 들고 다시 서울 땅으로 달렸다. 남은 복분자가 맛있어 이 사람도 한잔 저 뒤에 있는 사람도 한잔으로 모두 비웠다. 차는 서울 이수역에 도착함으로써 모든 일정이 끝을 맺었다.  이날이 2008년 7월 7일과 8일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한국전통문화진흥원 카페앨범]

 

출처 : 한국전통문화진흥원
글쓴이 : 정진해 원글보기
메모 :